[부제] 어느 해외 이민자의 코로나 시대 퇴사결심 100일 카운트다운의 기록

11.0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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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고민] | D-18 | 이 시국에 외국에서 퇴사해보려고 합니다만

[BY Birkenwald] [부제] 어느 해외 이민자의 코로나 시대 퇴사결심 100일 카운트다운의 기록11.04.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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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고민] | D-18 | 이 시국에 외국에서 퇴사해보려고 합니다만

​[부제] 어느 해외 이민자의 코로나 시대 퇴사결심 100일 카운트다운의 기록11.04.2021주말이 지나간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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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지나간다.

일요일 밤, 현지시각은 열시 사십오분.

지난 주 금요일 아침에 상사와 짧은 통화를 했다.

드디어 급여인상 컨펌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상사는 힘주어 말했다.

보통 2-3프로 정도밖에 인상 안되는데

너는 특별히 6프로나 인상 될 예정이야.

 

6프로라...!

그렇구나. 기어이 연봉이 인상이 되기는 될 모양이구나.

몇년 전에 한 번 2프로인가 그렇게 물가상승률에 맞춰서 오른 것 이후로 급여가 인상 된 적은 없었다. 그마저도 세금을 어마어마하게 떼어가는 이 나라의 특성상 세후 금액으로 보자면 별로 체감도 안되는 금액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상사가 "너는 그동안 너무 연봉이 안올랐으니 특별히 올려준" 그 6프로의 인상율을 적용해보자면... 사실 그렇다해도 세후로는 한화로 치면 십몇만원 정도 더 오르는 정도이다.

그래, 그 십몇만원이 어디냐만은. 그렇게 겨우 특별히 오르는것도 직장을 이직해서 연봉을 아예 처음부터 싹 갈아엎고 확 인상해서 가지 않는 한, 같은 조직 내에서는 6프로가 한계구나 싶었다.

사실 감사했다. 그래도 나를 좋게 봐주어 연봉을 올려 줄 생각을 해 주었다는 것이 고맙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퇴사를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졌다.

어제는 우편함을 열어봤더니 회사 인사부에서 보낸 편지가 들어있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2020년도 보너스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번 달 월급날에 맞춰서 그 보너스가 들어온다. 내가 어제 때려치울까 오늘 때려치울까 하면서 이를 악물고 버티면서 그래도 보너스받고 현재 직급 근속기간 무조건 풀로 2년 채우는 2021년 4월말까지 기다릴거라고 했던 그 시간이 다가오고 그사이 보너스도 확정이 났다. 받을 수 있는 것은 다 받아 챙겨서 나갈거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는 나 자신의 알량함과 옹졸함에 넌덜머리가 난다.


사실 나갈 때 나가더라도 스스로와 했던 약속이 있었다.

절대로 상황이 불리하거나 안좋아졌을 때, 내가 화가 나 있을 때 나가지 않기로 말이다.

제일 이상적인 것은 박수 칠 때 나가는 것이겠지만, 박수받고 각광받는 것 까지 아니더라도 우선은 어느정도 평가도 괜찮고 인정 받았을 때 나갈 수 있는 것, 그것으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나는 부정적인 부분들에 줄곧 관심을 할애 해 왔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죄다 내가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이뤘다.

1. 한국계 회사, 교민사회를 벗어나서 현지회사 그것도 현지 굴지의 대기업에서 정직원으로 근무한 경험

 

2.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든 작금, 가장 전망 좋다는 IT부서로 옮겨 올 수 있었음

 

3. 한 조직 내에서 3개의 서로 다른 팀에서 지내며 근무기간 내 조직에 대한 시각을 다양화, 다각화 할 수 있었음

 

4. 프로젝트매니지먼트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경험 할 수 있었음

 

5. 지금껏 거쳐온 일들을 통하여 내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랑 어째서 안맞고 어긋나고 힘들고 괴로웠는지가 명확해졌음

 

6. 이 세개의 팀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제일 국적 구성이 다양한 팀에서 근무 해 볼 수 있었음

 

7. 프로젝트 관련해서 팀원들과 출장도 비록 같은 나라이긴 했지만 2번이나 다녀올 수 있었음

 

8. 업무평가시 늘 개인 목표달성은 100프로를 넘기며 좋은 평가를 받았음

 

9. 작년 연말에는 연봉인상 동결로 인해 임금 인상이 안 된 대신에 열심히 일한 대가로 특별 보너스를 지급받았음

 

10. 올해에는 대부분 물가상승률에 따른 2퍼센트 정도의 연봉인상만을 받는데 특별히 더 많은 퍼센트로 드디어 급여가 올라가는 것도 경험하게 됨

 

이만하면 되었다.

정말로 분에 넘치게 많이 경험하고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

안좋았고 서러웠고 내게 불리했고 슬펐고 분노했던 부분들을 다 걷어내고 보니 내가 그동안 꽤 많이 발전 해 왔다는 것이 드러났다.


사실 어떻게하면 퇴사 이야기를 잘 하고 최대한 퇴사 사유에 대해 가타부타 왈가왈부 없이 깔끔하고 멋지게 영광스럽게 나올 수 있을까를 놓고 여전히 고민중이다.

그 가운데 많이 의지하고 배울점 많은 지인분이 내게 이런 조언을 해 주었다.

비록 나를 조금 낮추는 듯 보이더라도 그들을 높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말해주고 나오면 어떨까요?

나는 어떻게하면 거짓말 안하고 최대한 솔직하게 말할까를 놓고 고민했었다. 다른 핑계 대면서 나가면 정직하지 못한거니 내가 어째서 구체적으로 어떤게 도저히 안되어서 연봉도 올려주겠다고 하는 마당에 기어이 나가겠다고 하는지에대해 또 구구절절 다 읊을 생각을 했었다. 오직 나만을 생각한것이다. 나혼자 정직하겠다고, 나혼자 정당하겠다고.

그런데 내가 그렇게 말했다 하더라도, 나의 정직함 솔직함에서 했던 진실이 정작 그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수도 있고 되려 그로인해 그들이 상처를 입거나 더 고까운 마음으로 나를 마지막까지 안좋게 기억하게 될수도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었다.

그들을 높여주는 방식으로는, 일단 그들의 입장에서 수긍하기 좋게 선한 의도를 가지고 누가 들어도 상황과 맥락을 생각 해 봤을 때 이해하기 쉬운 이유를 말해보는 게 어떻겠어요?

진실여부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그들이라면 어떤 말을 들었을때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렇게 인정해주고 지지해주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가겠다는 나의 의사표현을 그래도 수긍할 수 있을까?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조언.

어차피 내가 생각하는 방식, 나의 성향, 특히 직장생활 조직생활 하면서 자꾸만 어긋났던 부분들을 계속 조직생활 직장생활만을 해온 사람들에게 곧이곧대로 말한다 한들 결국 더 손해보는 쪽은 내가 될수도 있다는 말.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이 그동안 잘해주었던 점들에 대해 충분히 피력해주고 감사를 표해주고 최대한 나이스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방향으로 놓고 생각해볼 것. 나를 낮춘다는 것은 저자세로 나가듯이 낮추라는 것이 아니라 내 욕망, 내가 생각하기에 옳다고 믿는 것들을 잠시 양보하고 거기서 한 발 물러나서 조금 더 서로에게 win-win 될 수 있고 여러가지 충격들을 완화 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서 최대한 지혜롭게 처신하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제일 짜증났던 것은 노티스 기간이 3개월인데 마지막 남은 한달 휴가처리 안되면 어쩌지 하면서 또 시나리오 틀어질까봐 불안해하는 마음이 가시지 않는 것이었다. 거기에 대해서도 그분이 이렇게 말해주셨다.

우리가 참 많은 것들을 컨트롤하고 싶어하죠. 특히 시간에 대해서 심해요. 그런데 우리가 당장 우리 목숨도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지 전혀 알 수 없고, 하느님께서 마음만 먹으면 한번에 모든 것을 다 끝내실 수도 있는데 계속해서 매일 매일 우리 새로운 시간을 얻어요.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사실 굉장히 적고 우리가 손 댈 수 있는 시간도 너무 제한적이에요. 그 마지막 한 달 어떻게 될까 말까를 놓고 지금 고민하는 것도 어찌보면 굉장히 부질 없는 일일수도 있어요. 하루 하루 주어진 시간을 최선 다해서 살아가다보면 미래의 시간들에 대해서 그 시간을 주관하시는 분이 다 알아서 가장 좋은 방식으로 처리 하실거에요.

여기에서 나는 항복하고 말았다.

내가 얼마나 모든 것을 다 손아귀에 쥐고서 전전긍긍하며 내 마음대로 뜻대로 하려고 버둥거리고 있었는지가 드러났다. 어쩌면 같은 말을 해도 저렇게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너무너무 고마웠다. 나라면 누군가에게 그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 저정도로 말 해 줄 수 없었을 것 같다.

'내가 또 지금 영역을 침해하려고 하고 있구나.'

'내가 내 직분에 충실하지 못하고 남의 직분을 넘보면서 그것을 내 것인냥 마음대로 처리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구나.'

'다시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으로 돌아와서 최대한 충실하게 지혜롭게 주어진 시간들을 보내도록 해보자.'

이제서야 겨우 마음이 여기까지 정리가 된다.

다시 맞이할 월요일을 앞두고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한 주를 임해야 할지 그리고 그에 필요한 지혜를 구해야겠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길은 너무나도 어렵다.

한고비씩 넘겨가면서 나무에 테가 늘어나듯이 내 지혜의 테도 점점 늘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루카 복음 18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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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고민] | D-22 | 이 시국에 외국에서 퇴사해보려고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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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어느 해외 이민자의 코로나 시대 퇴사결심 100일 카운트다운의 기록

07.04.2021

 


역병은 지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세상은 계속 돌아간다.

재택근무도 계속된다. 그와 함께 세상이 돌아가는 기분이다.

회사에서 전직원 대상 공지메일이 내려왔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추후 공지가 있을 때 가지 계속 재택근무를 유지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제 이곳은 3차유행에 사실상 접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하고 나름대로 백신 접종도 시작하고 있고 부분적 봉쇄도 하고 거리두기도 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병원 중환자실들은 만실이라고 한다.

게다가 부활절이 지나간 4월 초순인데도 갑자기 몇일 사이에 날씨가 겨울기온으로 뚝 떨어지면서 눈이 몇일간 내렸다. 어제 밤까지 제법 굵은 함박눈송이가 세찬 바람과 함께 퍼부었는데 오늘은 그 눈이 비가 되어 창문을 오래도록 때렸다. 이런 극심한 일교차로 바이러스가 더 극성을 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악천후로 인해 사람들이 자연히 실내에 있게 되면서 의도치 않게 거리두기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

이민 나온뒤로 한번도 가지 않았던 서울을 올해에는 진짜 가 볼 수나 있을까.

 

 


늘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도 결단코 무직상태에 놓인 적은 없었던 나인데, 퇴사를 유예기간 씩이나 설정해서 고민하고 있는 그 시점은 왜 하필 이시국인가.

때는 바야흐로 코로나의 시대.

이 시대는 그동안 얼추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상상만을 하던 범상치않은 것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자리잡아가는 전환점이다.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는 중이다.

이 시국: 뉴노멀

그토록 평소부터 꿈꿔오던 재택의 가능성이 점점 더 가시화되고 상용화되는 시점이기도 하며 이제 기업들은 아예 코로나와 관계없이 재택을 당연한 하나의 근무조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커지고있다. 기존에 재택근무 조항이 없던 사업장들도 이번 계기로 사내 IT 인프라를 구축하며 원하든 원치않든 이 새로운 근무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스페인같은 나라는 내친김에 주4일 근무를 시험해보자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이제 먹고 살만해진 인간들은 돈보다도 중요한 것들, 바로, 자유가 보장되는 시간이라는 것을 더욱 확보하고자 다양한 궁리들을 하고 있다.

이 시대부터는 어쩌면 내향인들에게 재택근무 등 특정 장소에 매이지 않는 탄력적인 환경이 더 우호적으로 작용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바라는바였다. 더이상 본성을 구겨넣지 않고 한층 다양한 삶의 선택지를 가져볼 수 있을 바로 그 가능성 말이다.

코로나시대란, 이 시국이란 어찌보면 확장된 가능성의 시대이기도하다.

 


 

나는 내가 인문학을 전공해놓고도 나라는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는 인간에 대한 경외심과 함께 경멸이 공존한다는 것을 두고 오래도록 부끄러워했다. 왜 나는 인간을 제대로 사랑하지 않는걸까? 그리하여 세상을 살면서 타인들과 부대끼며 살아야하는 것에 피로를 느껴버렸다.

척 하는 삶 속의 번아웃

억지로 사랑하는 척 하지 말고, 억지로 부끄러운 것을 안 부끄러운 척 하지도 말고 그냥 이런 나의 구석도 받아들여서 살고싶다. 이 유예기간을 가지면서 틈틈이 써내려간 글들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며 느낀점은 나의 고난은 나의 인간됨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런 인간이 아니었더라면 전혀 다른 삶이 펼쳐졌을텐데. 나는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 사람들이 구축해놓은 모든 것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사실 어떤 노력도 기울이고 싶지 않았다. 그 뻣뻣함으로 인하여 나는 과거에도 그랬듯 자주 오해받을 것이며 또한 자주 슬플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들을 마음 속으로는 좋아하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채 하려는 나같은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많고 하기 싫은 것들이 너무 많고 싫은 사람들이 너무 많고 자꾸만 사소하게 거슬리고 그래서 늘 괴로웠던 것이다. 더욱이 기존에 해왔던 일들, 내가 내 자신을 부양해내느라 거쳤던 일들은 유난히도 사람들 사이에서 보내야 할 부분들이 많았다. 나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막아낼 재간 없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자꾸만 스스로를 더 미워했다. 그러느라 주변의 관계에도 고스란히 반영이 되어 어긋남과 균열이 생겼던 것이다. 타인들의 눈으로 보았을 때, 그들 보기에 내가 얼마나 고까웠을까.

 

자꾸만 억지로 맞추고 고치지 말고 딱 한번쯤은 나 생긴대로 하면서 살고싶다!!

여러명이 사무실 공유하고 서로 눈치봐가면서 그러지 않고, 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침대 귀퉁이에서 일을 하든 점심을 만들면서 이메일을 보내든 일만 해낼 수 있다면 돈을 적게 벌더라도 그게 더 나을 것 같다. 보고싶지 않은 사람을 보며 살기위한 삶의 성숙도를 기르자 와 같은 종류의 자기개발 워크숍, 무슨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 다 쥐뿔 집어치우라고 하라지. 솔직히 말해서 이제 우리 알지 않아? 그런걸로는 소용없다는 것. 이제 비로소 이 시대에 싫은거 억지로 하면서 에너지 낭비 하는 대신에 잘 맞는 거 하면서 능률을 올리는 게 더욱 가능해 질 모양이라 가슴 속에서 두방망이질을 친다. 사람들이 역병으로 죽어나가는데 나는 또 그와중에 내게 유리할 수 있을 상황이 점점 만들어져가는 것 같아 희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결국 내가 가장 경멸하는 인간은 나 자신이다.

 


얼렁뚱땅 넘어가서 흐지부지 끝내지 말고, 매듭을 짓기로 했으면 확실해지자.

내가 지냈던 시간에 대한 예의를 다하자. 고마운 시간이지 않았던가.

이런 나에게 노동의 기회를 주었고, 이런 내가 나를 자립 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이런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더욱 잘

깨닫게 해 주었기에 얻어 갈 것만 채워도 이미 광주리는 한가득이다.

 

목표 시나리오: 5월 퇴사 통보, 최장 8월 말 근로계약 완전 종료

마음을 먹었다.

예상시나리오는 5월 중 퇴사 통보로 결국 기존의 생각에 큰 변함이 없을 것 같다.

현재 근로계약서에 명시된대로 퇴사 후 노티스 기간은 상호간 3개월로 3개월째 되는 달의 말일까지이다.

그러면 5월 중에 퇴사를 이야기하고 5월 31일까지 사표를 제출하면 8월 31일까지 3개월의 기간이 생긴다. 그 중에서 지금 바라는 바로는 마지막 달 한 달간은 남은 연차를 다 넣어 쓰고 오는 것이다.

만일 그냥 휴가 돈으로 처리할테니 끝까지 일하다 나가라도 배짱을 부리면 어떻게 하지에 대한 대처법도 생각해 둬야한다. 그래도 거짓말로 둘러대면서 나오고 싶지는 않다. 왠지 나는 자꾸만 지금도 머릿속으로 거짓말로 둘러댈 알리바이를 짜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해서 나오고나면 나는 조금도 발전하지 못하고 과거를 답습하는 꼴 밖에는 안 될 것 같다.

진실을 가지고 당당하게 자기 원하는바를 주장하고 관철해내는 성공경험을 가져야 내가 다음단계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상담사 선생님이 내게 해 준 말이다.

남들이 뭐라고 할지, 남들에게 뭐라고 말할지에 대해 걱정하는 것과 그런 말들은

모두 다 연기처럼 사라질 허상들일 뿐.

뭐라고 통보를 할까를 놓고 고민하고 있고 주변사람들이 뭐라고들 할까를 놓고 걱정하고 있지만, 이미 한 근로자가 퇴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와 그 주변인들간의 결론이 아닐까.

퇴사를 하면 가능한 방법을 찾아 한두달 정도 서울에 다녀오고싶다.

이 시나리오를 염두해서 생존자금의 예산도 짜보고, 추후 배워 볼 강좌에 대한 문의도 하고 자격증 같은 것도 하나 정도 공부해서 따두고 해 볼 생각이다. 이걸 바탕으로 대강의 로드맵을 짜 보는 것이다.

유일한 걱정이 있다면, 뭐든 배우라면 배우겠고 돈도 절약해가며 연명하라 하면 저축 해 둔 것과 받게 될 실업급여를 포함하여 살아가겠지만... 역시 다시 다른 생계유지를 위한 일을 하게 되었을 때 나의 인간성으로 인하여 또다시 같은 종류의 고난을 겪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조금 유연해질 수 있을까?

그리고 유연해 지되, 너무 나를 구겨넣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스스로 당당하고 편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서 거기서 생계유지를 위한 활동을 해 볼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확보하고싶다.

 

[부제] 어느 해외 이민자의 코로나 시대 퇴사결심 100일 카운트다운의 기록

06.0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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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고민] | D-23 | 이 시국에 외국에서 퇴사해보려고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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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고민] | D-23 | 이 시국에 외국에서 퇴사해보려고 합니다만

​[부제] 어느 해외 이민자의 코로나 시대 퇴사결심 100일 카운트다운의 기록06.04.2021부활절 연휴가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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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연휴가 끝나고 맞이한 평일이다.

아침에 노트북 켜자마자 확인한 아웃룩 메일사서함에는 지난 일주일동안 쌓인 이메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하나 읽어보고 버릴거 버리고, 다른 관련 동료들에게 포워딩할 거 포워딩하고 숙지 할 거 숙지하고 나니 오전시간이 다 지나가버렸다.

지난 번 포스팅에 이어 나만의 강점 찾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역시 지금 시점에서 여기에 너무 천착하기 보다는 뭘 좋아하고 뭘 좋아하지 않는지, 앞으로 하게 될 일에서는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고려해야 할지를 놓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달아보는 것을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7. 99퍼센트 성공 인사들이 자신에게 한다는 질문 6가지

[BY 도서출판 다연] 많은 사람이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해서, 또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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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2. 나는 그 일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3.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

4. 가장 싫어하는 일은 무엇인가?

5.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6. 가장 못하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일

혼자서 몰두할 수 있는 것.

개인적으로 작업 할 수 있는 것.

자율성을 가질 수 있는 것.

옳고 그른것이 딱 딱 떨어져서 틀렸다 해도 마음 상할 일이 없고 그 에러를 수정하거나 하는 식으로 일을 개선할 수 있는 일.

주어진 일의 매뉴얼이 확실해서 그대로 해내면 매끄럽게 진행 가능한 일.

이렇게 함으로써 쓸데없이 정신적 소모를 하고 이건 왜 이렇게 되어야하지 이사람은 왜 이렇게 반응해야하지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하지와 같은 정서적 스트레스가 덜한 일.

결국... 꽤 기계적인 업무.

그 일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

스스로 최대한의 능력치를 끌어낼 수 있는 환경에서 능률 높이기.

일에 몰두하여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일에서 오는 뿌듯함, 충만함, 만족감.

원하는 일을 한다는 데서 오는 자신감.

의미 발견.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 일

정서적 만족감, 안정감이 드는 일.

스스로의 성향을 부정하지 않을 수 있는 일.

내 자신이 무엇인가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

창조해내는 일.

독자적인 일.

남의 니즈만을 맞춰주는 것이 나닌 내가 이끌어 갈 수 있는 일.

독립적인 장소에서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일.

더이상 타협만 해야하는 것 말고 하고싶은대로 하면서도 거리낌없이 살아가는 일. (과연 이게 가능할까..)

결국.... '나만의 일'.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일

남의 지시에 많이 매여있는 일.

너무 많은 인원과 계속 합의를 도출해가며 해야하는 일.

남의 뒤치닥거리만 해주는 일, 남의 니즈만을 만족시켜줘야하는 일.

대부분의 사소한 오퍼레이션들.

남을 위한 행정적 일처리.

발표, 교육, 워크샵 등의 행사성 업무를 기획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 앞에서 이행하는 일.

설득하고 관철시켜야 하는 일.

내가 가장 잘하는 일

혼자서 몰두하는 일.

자료조사해서 스스로 방법을 강구하고 찾아내는 일.

생각 시각화 및 도식화 하는 일.

문서화 하는 일.

매뉴얼 만들기.

책상 앞에 오래 앉아있는 일. >>이거 의외로 못하는 사람들 많이 봤음

큰 그림을 보는 일 & 일의 역사, 배경, 그로인한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점들을 이어서 확장시켜 생각할 수 있는 사고력 (문맥의 흐름을 파악하는 일) >>이점은 여지껏 늘 좋은 피드백을 받아왔음

내가 가장 못하는 일

세일즈, 발표, 네트워킹, 고객 대응, 대면적 상호작용 등.

아부떠는 일.

싫은 것 억지로 참으면서 안싫은 척 하는 일.

>>이거 못하는 거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성숙하지 못한 태도라는 것 나도 안다. 그런데 정말 더럽게 못하겠다. 계속 하게되면 꼭 몸에 병이 들면서 망하게 됨

타협하는 일.

>>타협도 그동안 나름 해오긴 했는데 계속 하면 할수록 자괴감과 역겨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너무나도 많이 몰아침

사람들과 계속 대립하면서 싸워서 물리쳐가면서 밀고나가야 하는 일.

>>이런 일밖에 세상에 남아있지 않다면 아마 나는 삶을 지속하고 싶은 마음이 안들것같음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상황이 현실이라는 맥락 속에서 어떻게 실현 될 수 있을지를 파악해 보자.

원하는 이상적인 상황

현실적 고려 요소들

지시받는 일이 너무 많거나 사람들과 과도하게 매여있는 일들을 안하고 싶다.

그러자면 자영업을 하거나 프리랜서가 되어야 하는데,

1) 개인사업: 자본금도 충분치 않은 상태 + 뚜렷한 사업아이템이 부재한 상황 + 한번도 해보지 않은 형태의 일

2) 프리랜서: 혼자 일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렇게 될 수 있기까지 일을 수주받아 오거나 클라이언트와의 협업 및 관계유지에 대한 요구가 더 높아질 수 있음.

남의 니즈만을 충족시켜주는 일이 아닌 자기만의 일을 하고싶음.

고용된 상태에서 근로소득을 얻는 방식으로는 남의 니즈를 필수적으로 만족시켜줘야 함.

심지어 자영업을 하더라도 사업의 고객이 되는 타깃층의 니즈를 만족시켜줘야 함.

타인의 니즈를 충족할 수 없다면 수익창출을 할 수 없음.

>> 상속을 받거나 지적재산권의 인세 등을 받는 일로 대체시킬 수는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런것들은 해당사항이 없음. (현실직시하기)

>>그러므로 더더욱 니즈를 만족시켜주되 "어떤 방식으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성격을 가진 일을 찾아서 그것이 나의 성향과도 어느정도 충족을 이룰 수 있을까를 놓고 고민해보도록 하자.

혼자서 독립된 공간에서 일하고 싶음

1인 기업가 등의 자영업자나 프리랜서가 되는 것이 아닌 이상은 아직까지는 많은 업종들과 사업장들에서 출근 후 사무실 등 작업장에서의 내근을 선호함.

>> 다만 코로나 이후로 재택근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기는 함.

>> 100프로 올 재택이 가능한 직종들로는 IT 계통의 일들이 아무래도 수요가 많음.

>> 그러나 IT계통의 그런 자리들을 갖기 위해서는 상응하는 관련 경력이나 지식 및 스킬이 있어야 함.

>>기존의 문과적 성향 및 배경지식에 더해서 IT기술이라는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을 탑재했을 시, 나는 어떤 시너지를 목표로 가져볼 수 있을지 생각해보기.

>> 또한 바로 나만의 독특한 이력(문과인데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기술을 가진 사람)으로 퍼스널브랜딩을 구축 할 수 있음!!! (이점 주목하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했을 때 그것이 마냥 좋기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 보았다.

좋아하는 일 or 잘 하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

복병

창의적으로 기획하는 일

기획이 자주 거절당하거나 기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협업해야 할 수 있음.

창의력이 거부당하거나 되려 말살당할 수 있음.

>> 차라리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일은 개인적으로 일과 무관하게 진행하면서 자유를 누리는 편이 되려 나을 수도 있음.

혼자서 몰두 할 수 있는 일

지금껏 해왔던 일들이나 그것을 바탕으로 해봄직한 일들은 코디네이팅, 의논, 보고하기, 결제받기 등 혼자 몰두 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음.

>> 더이상 이런 일을 안하고싶다면, 즉, 일의 성격을 바꾸고 싶다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함.

>> 다름 일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그런 일들을 할 수 있을 하드스킬을 보유하고 있어야 함.

>> 새로운 것을 배워야함.

>> 배우고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과 비용이 발생함.

>> 막상 그것이 스스로와 잘 맞지 않을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하고 그랬을 시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도 고민해야 함.

기계적인 업무

역시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해온 일들 및 해온 일을 바탕으로 해볼 수 있는 일에서는 테크니컬함을 기대하기 어려움.

>> 테크니컬한 분야로 나가면, 협업은 요즘 시대에 피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그날그날 자기 주어진 업무들 처리해내고 에러 수정하고 버그 수정하고 그런식으로 하는 일이라면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보다는 순수하게 기계, 컴퓨터와의 씨름으로 조금 덜 할 수 도 있음.

>> 하지만 기계적인 일을 하는 분야도 나름의 애로사항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현업 종사자들과 인터뷰를 해보던지 사전조사를 두루 해 두는 것이 좋음.

 

 

대략 위의 표의 내용으로 요약이 가능했다.

잘할 수 있는 혹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들 조차 복병이 도사리고 있는데, 어쩌면 이 예상가능한 챌린지 상황을 보완해 낼 수 있다면 방향을 트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

 

1. 독립적인 공간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분야를 찾자. (리모트 재택 근무 등)

2. 사회성 및 사교성을 이용해서 사람들과 계속 말로 설득하고 말로 교육시키고 중간에서 다리역할 해주고 그런 식의 어드민적 일이 요구되는 직종은 더이상은 안될 것이다. (계속 똑같은 지점에서 불만족을 느낄 것이 자명함)

3. 창의적이고 기획적인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좌절당할 일이 많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음.

4. 차라리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식의 창의적인 일이 아니더라도, 기계적이고 매뉴얼대로 일할 수 있는 substance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자.

5. 그 분야는 IT 중에서도 테크니컬한 분야들 (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그래밍 혹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이 그래도 현존하는 업종들 중에서는 제일 잘 알려져있는데, 이런 분야들에 진입하려면 관련 지식을 습득해야한다.

6. 그런데 이 분야나 이쪽 계통의 지식습득이 나랑 궁극적으로 안맞을수도 있기에 정식으로 시작하기 전에 무료강좌나 온라인 코스 등으로 맛보기 식으로라도 접하면서 최종 결정을 내려보자.

7. 관련분야 종사자들의 현실적인 조언들을 찾아보거나 현업 생태계에대한 자료들 많이 조사해보며 비전 등을 따져보기.

8. 얻어진 자료 및 정보들을 바탕으로 로드맵 세워보기.


 

퍼스널 브랜딩과 Ikigai지점 찾기는 그 뒤에 이루어져도 괜찮을 것 같다.

일단 나의 호불호지점을 알아야 그걸 바탕으로 무엇을 할지, 그것들 중에서 경제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들, 세상의 수요가 있는 것들을 알아보는 식으로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아래의 표를 채워보는 것은 잠시 보류하기로 하자.

Life Venn-Diagram

#Ikigai

What You Love

내가 좋아하는 것

What You Are Good At

내가 잘 하는 것

What You Can Be Paid For

돈이 되는 것

What The World Need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

 

Personal Branding

Who I Am (Know Who You Are)

나는 누구인가

What I Do (Define What You Do)

나는 무엇을 하는가

How I Do It (Show How You Do It)

나는 그 "무엇"을 어떻게 구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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