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어느 해외 이민자의 코로나 시대 퇴사결심 100일 카운트다운의 기록

03.0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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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고민] | D-26 | 이 시국에 외국에서 퇴사해보려고 합니다만

[BY Birkenwald] [부제] 어느 해외 이민자의 코로나 시대 퇴사결심 100일 카운트다운의 기록03.04.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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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고민] | D-26 | 이 시국에 외국에서 퇴사해보려고 합니다만

​[부제] 어느 해외 이민자의 코로나 시대 퇴사결심 100일 카운트다운의 기록03.04.2021​​부활절 하루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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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하루 전이다.

이번 주 내내 휴가로 쓴 평일은 순간삭제 되었고 어제 성금요일은 공휴일이었다.

다행히 다음 주 월요일까지 공휴일이라서 이틀을 더 쉴 수 있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쉴 수 있는 날이 점점 더 줄어들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조급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디데이카운팅은 어느새 20여남은 일로 줄어들었다.

한 삼 주 정도 꽉 채워 지나가고나면 눈 깜짝 할 새 4월 말이 다가와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곧 5월에 접어들텐데 5월 중으로는 결론을 내리기로 한 시간이지 않은가.

타인들과 무언가를 함께 해 나가야 하는 것에서 자꾸만 제동이 걸리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자기 주장을 말하고 상대의 주장을 들어서 절충점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해 나가면 될텐데 자꾸만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감정이 상한다.

일도 결국은 관계맺기인데 자꾸만 그걸 유지해 나가는데 제동이 걸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고보면 앞으로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나 한 걸까 라는 의문점마저 든다.

내가 그게 5월이 되었건 심지어 이번 달 안으로가 되었건 현재까지 그만둘까 말까 숱한 고비를 넘겨가며 겨우겨우 연명해 온 직장마저 그만둔다고 치자. 그러고나서 얼마간은 그토록 원하던 휴식기도 가진다고 치자. 그 뒤로는 또 어떤식으로든 먹고 살 방안을 마련해야 할텐데 무엇을 하든 어디에 가든 자꾸만 거의 엇비슷한 이유로 발목이 잡혀질것만 같다.

이번에는 과거와는 다르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 볼 수 있을까?

시야를 넓히고 사고방식을 전환하면 된다고들 하는데 정말로 모르겠다.

엇비슷한 채용공고들이 보이는 구인구직 사이트를 보면 한숨만이 나온다. 또 이들 중 몇 군데 이력서를 돌리고 지원을 하고 개중에서 연락 오는 곳에서 면접을 보고 하면 또 어찌어찌하여 다음 직장을 구한다 하더라도 내가 정말로 해 나갈 수 있으려나? 어찌어찌해서 해 나간다 치자, 그런데 왜 나는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이미 보지않은 영화지만 내용이 뻔히 보이는 것 같은 찜찜함이 지워지지 않는것일까?


남은 휴일동안에는 그게 나중에 몇개월 정도 지나서 다시 대폭 수정하거나 확 다 갈아엎어야 하는 날이 오더라도 일단은 대략적인 향후 로드맵을 구상해보도록 해야겠다.

회사를 나오고 나면 이제 나는 알몸상태가 되지 않겠는가? 아무런 끄나풀도 홑겹 옷가지도 없이 철저하게 그냥 나 자신인 상태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로서, 내가 하고 있던 혹은 지금껏 살아왔던 그 직장인, 화이트칼라 노동자로서의 나는 더이상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었을 때, 나는 나를 어떻게 브랜딩 할 수 있을까? 더이상 회사를 다니지 않은 상태의 나는, 게다가 그동안 회사라도 다니면서 가져온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명분이라면 명분, 사회와의 연결고리라면 연결고리가 없어지게 된 나는, 어떻게 스스로를 정의해야하는가.

아무것도 없어져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파워유튜버이자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인 "드로우 앤드류 (Draw Andrew)" 님의 영상들 중에서 특히 퍼스널브랜딩에 관한 컨텐츠들을 흥미롭게 봤더랬다.

 

그 중에서 Ikigai 라고 불리우는 개념을 새로 알게되었다. 모르는 단어라 사전을 찾아봤는데 아래와 같은 검색결과가 나왔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기도 하며 동시에 생계도 보장이 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의 교집합이 되는 지점이 바로 이 Ikigai 라고 한다.

 

나도 영상을 시청하는 동안 A4용지를 한 장 꺼내서 밴다이어그램을 따라그려보았다.

결국 이 Ikigai 밴다이어그램과 맞물러서, 그것을 찾았다면 이제는 퍼스널 브랜딩에 접목을 시켜 볼 수 있을 것이다.

퍼스널 브랜딩이라 함은 나는 누구이며 (Who I am),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이며 (What I Do), 그것을 어떻게 하는가 (How I Do It) 가 정의되는 일이다. 이 기본 세 꼭지를 가지고 자신만의 이야기로 스토리텔링 하는것이 나라는 한 개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브랜드 철학이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타인들을 끌어들이고 설득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앤드류님의 말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 경험, 기술들을 세상과 공유하며 그것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그들에게 솔루션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상태가 제일 이상적인 Ikigai의 실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자면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야한다.

그 기본중의 기본은 자기자신에 대한 철저한 이해이다.

내가 누구인지 알기: Know Who You Are
내가 하는 일 정의하기: Define What You Do
그 일을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기: Show How You Do It

 


 

여기로 다시 돌아가서 한 번만 더 점검해보자.

스스로에게 최대한 솔직하게, 심지어 허영심이 많은 나 자신의 성향 역시 외면하지말고 고려하자.

어쩌면 소설 써보고 싶은데 안써진다고 그래도 꼭 쓰고싶다고 생각해왔던 바로 이 지점이야말로 내가 가진 최고로 허황된 허영심일지도 모르는데, "소설"로 대변되는 creative writing, 즉 무언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직접 창조해내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과 욕구가 내 안에 크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접근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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