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어느 해외 이민자의 코로나 시대 퇴사결심 100일 카운트다운의 기록

29.0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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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고민] | D-31 | 이 시국에 외국에서 퇴사해보려고 합니다만

[BY Birkenwald] [부제] 어느 해외 이민자의 코로나 시대 퇴사결심 100일 카운트다운의 기록29.03.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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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고민] | D-31 | 이 시국에 외국에서 퇴사해보려고 합니다만

​[부제] 어느 해외 이민자의 코로나 시대 퇴사결심 100일 카운트다운의 기록29.03.2021​“그러므로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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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마태오복음서 6장 25절부터 34절에 걸쳐 나오는 내용이다.

세상살이를 하는 동안 우리가 가지게 되는 수많은 고민들과 걱정들로 하루도 평안 할 날이 없는 것 같다.


 

휴가 첫날이던 오늘 오후, 지난 주 화요일에 면접을 본 회사의 인사 담당자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와 다음 단계 전형으로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었다.

솔직히 그럴 줄 알았다. 왜냐하면 피드백을 달라고 해서 그 다음날 주었고 그러면 자기들도 피드백을 주겠다고 했는데 그 주가 다 지나가도록 연락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실망스럽지 않았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미 그렇게 면접을 치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히 유의미했기 때문이다.

그 다음 내용은 뭐 일반적인 거절 이메일에 나오는 내용이었다. 나의 자격 요건이 결코 모자란 것이 아니었으며 면접 과정 중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으나 다른 지원자를 선택하게 되었다는 말과 함께 이 통보를 절대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앞으로의 구직활동에 행운이 있기를 바라며 충분히 그럴 포텐셜이 있다는 말.

이걸로 되었다.

사실 면접을 앞두고 친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분에게서 들은 말이 바로 "가지치기"이다.

면접에 임해보면 점차적으로 어떤 것이 나와 맞을지 아닐지에 대한 가지치기를 하게 되고 그러면서 점점 어느 길로 가야하는가에 대한 응답이 드러날 것이라는 의미에서의 가지치기 말이다.


그 100프로 리모트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역시 서류전형에서 불합격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로써 지난 주에 한 군데 더 지원해 놓고 서류전형 결과 기다리는 곳 한 군데만 남은 상태이다.

솔직히 말해서 만일 이것마저 불합격 된다면 정말로 마음이 확실하게 놓일 것 같고 그럼으로써 정말로 바로 다음 그 비스무리한 일들로의 이직 말고 전혀 다른 새로운 way making을 위한 계획을 세워보자고 마음을 굳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번 휴가 기간 동안은 무언 갈 정말로 배워 볼 심산이라면 무엇을 배우는 게 좋을 지, 정식 강좌에 등록하기 전에 무료 강좌 같은 것도 수강 해 보면서 맛보기 형식으로 미리보기를 해 두어야겠다. 그리고 마음을 비우며 앞으로 만일 정말 퇴사를 했을 시 최장 1년의 타임오프 기간을 스스로에게 준다고 설정하고 로드맵 같은 것을 그려보는 셀프 워크숍을 해 봐야겠다.

예산은 얼마정도 잡아 볼 수 있을 지, 어떤 것을 배워 볼 수 있을지, 배우고 나서는 어떤 일들을 생각 해볼 수 있을지 기타등등.

더불어 무엇이 현재 가장 두려운 부분인지, 어떤 리스크들이 예상되는지, 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지도 함께 구상 해 보아야겠다.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와 같은 기본적인 걱정에서 부터 내일은 어떤 일들이 또 나를 머리아프게 할까 그런 생각들을 가급적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심지어 그 옛날 옛적 성경시대에 쓰여진 복음서에도 이런 기가막힌 구절이 나와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하루하루 그날 일에 충실하면서 내가 그날 그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다 보면 나머지 것들은 알아서 마련 될 것으로 믿자. 안믿어지는 것도 덮어놓고 믿어보기로 하자. 가타부타 사설 달지말고 정말 예전에 유행하던 그 유행어마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믿어보자.

여러 갈레의 가지들이 솎아지고 가벼워지면 선택지가 한 층 더 좁혀 져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나는 앞으로 무조건 잘 될 일만 남았다. 그것이 설사 얼핏 보기에 고난을 겪는 것 같고 방황을 하는 것 같더라도 그것 조차도 다 잘 되어가는 일에 포함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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